(앵커)
미국과 중중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3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등 현안과 함께 북한 도발 등 다양한 현안이 비중 있게 논의됐습니다.
(기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회적으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뚜렷한 합의점 도출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 회담 결과 발표문에 ‘북핵’, ‘북한’, ‘한반도’ 등의 단어 조차 일절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이 대북 영향력 행사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담후 백악관에서 내놓은 결과 자료와 바이든 대통령의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북핵 문제가 언급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 후 발언과 북핵 문제에 대한 원론적 언급조차 없는 중국 측 발표문으로 미뤄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태도에는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5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 또는 화상으로 소통했지만 직접 대면한 건 2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