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국제 원유시장 안정을 이유로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줄어들 거라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 대부분이 원유 감산에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종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 배럴이 넘는 것입니다.
작년 말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이번 감산 발표 후 급등했습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 유가 인상이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의 물가 상승요인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최우선 초점을 맞춰온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와 사우디 간의 긴장감이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