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그룹 세금사기 유죄 평결 트럼프 대권 도전에 타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세금사기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개인이 재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권 재도전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심원단이 트럼프그룹의 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법상 세금사기와 기업문서 조작 등 1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회사는 최고위 임원들에게 아파트 임차료, 고급 승용차 리스 비용, 가족의 사립학교 학비 등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세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그룹은 최대 160만달러, 한화로 하면 약 21억원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트럼프 그룹이 전 세계에서 호텔과 골프장 등 부동산 사업을 운영하는 규모에 비춰볼 때 의미있는 수준의 형벌은 아니지만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리스크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금사기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들을 내놓으며 압박 작전을 펼쳤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3일 열리는 재판에서 구체적인 벌금 액수와 형량을 확정합니다.